Big Bro's Studying Archive
존 메이어, 그 남자의 기타 (John Mayer) 본문
<LA 라이브에서의 존메이어 트리오>
존 메이어는 정말 특이한 뮤지션입니다.
시대를 관통하는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라고나 할까요?
현대 메이저 뮤지션 중에서 가장 옛날 것의 스타일로
가장 많은 현대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특이한 뮤지션입니다.
요즘은 주로 모던한 팝 컬러에 맞는 음악을 하고 있다지만
그런 그의 음악조차도 그가 근본으로 삼고 있는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블루스에서 나왔습니다.
저는 아직도 Jimi Hendrix, Stevie Ray Vaughan을 연주하던
존 메이어의 젊은 시절을 잊을 수가 없네요.
특히 Where The Light Is는 정말 세기에 나올까말까한
라이브앨범으로 손에 꼽고 싶을 정도입니다.
뭇 기타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른 앨범이죠.
빈티지 펜더 스트랫을 들고 특유의 구슬글러가는 톤과
기상천외한 연주실력으로 관객들의 귀를 적신 그 앨범은
지금도 회상하라고 하면 애드립까지 모두 기억해 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몇 안 남은 이 시대의 기타 히어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다룰 내용은 바로 그런 존 메이어의 기타에 대한 내용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ㅎㅎ
(거두절미하니까 생각난건데 존 메이어는 덩치가 큰 편이라 특히 머리
스트랫을 미니어처로 만드는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키죠 ㅋㅋ)
스트랫이 정말 작아보이지 않나요? ㅋㅋㅋ
그의 신장은 190cm가 넘는다고 합니다.
특히 저 두터운 손가락과 큰 손을 보세요.
기타리스트가 될 운명인 손입니다.
1. Fender 'Black One' Custom Stratocaster
지금은 PRS로 옮긴 존 메이어지만
존 메이어의 팬이라면 존 메이어의 영원한 메인기타는
바로 이 Black One입니다.
사실 요즘도 라이브에서 간간히 사용하곤 합니다.
앨더바디 - 메이플 넥 - 로즈우드 지판
공식이라고도 할 수 있는 클래식 60년대 스트랫의 스펙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기타죠.
정확히는 1961 Fender Stratocaster를 베이스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현재 펜더 커스텀샵에서 가장 유명한 마스터 빌더인 John Cruz가
직접 제작한 기타로도 알려져있죠.
특히 검은색 피니시에 적용된 헤비 에이징 처리는
수 많은 레플리카 모델 들을 양산하게 만든 원인이기도 합니다.
이 기타가 얼마나 인기가 많았는지
결국 성원에 못 이겨 펜더 커스텀샵에서 83대 한정판으로
BLK1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기타는 미국 중고시장에서 4천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기가 어마어마하죠?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바로 이 하얀 속살이 드러나도록 처리된
픽가드 윗 부분의 레릭입니다.
이걸 따라하기 위해 엄청난 수의 무고한 스트랫 들이 희생되었다는 후문이...
그리고 에이징 처리된 금장 하드웨어도 특징입니다.
픽업은 사실상 존 메이어의 시그니쳐가 되어버린 Big Dipper 픽업이 들어가 있다고들 합니다.
정확히는 Big Dipper를 모티브로 존 크루즈가 커스텀 와인딩한 픽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약간 다른데 그냥 60년대 fat 픽업을 모티브로
존크루즈가 커스텀 와운드한 픽업이 들어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일반적인 스트랫과 약간은 다른 사운드를 내주는데
부드럽게 굴러가는 톤을 들려주는게 블루스에 매우 최적화된 기타입니다.
픽업의 영향인지 다른 스트랫에 비해 두터운 소리가 납니다.
이 기타로 연주한 전설적인 LA 라이브 영상 감상하고 가시죠 ㅎㅎ
제가 정말 좋아하는 Belief라는 곡입니다.
톤 정말 죽여주지 않나요?
특히 3분 36초 이후 부터 이어지는 솔로톤이 정말 대박입니다.
여러모로 엄지를 치켜 올리게 하는 공연!
2. Fender 스티비 레이 본 시그니쳐 스트라토캐스터
제가 이 기타를 두번째로 언급한 이유는 SRV 시그니쳐 스트랫이
존 메이어에게 정말로 중요한 영향을 끼친 기타라는 점 때문입니다.
익히 알려졌듯 그는 학창시절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SRV의 팬이었습니다.
얼마나 SRV를 좋아했던지, 고등학생이던 그는,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펜더 SRV 시그니쳐 스트랫을 샀다고 합니다.
아마도 3톤 썬버스트에 검은색 픽가드에 대한 동경이 대단했겠죠.
저도 딱 저 나이에 RHCP의 존 프루시안테를 너무 동경한 나머지
한 달에 10만원 밖에 없던 용돈을 모으고 모아
펜더 62 리이슈를 기어코 사고야 말았던 기억이 납니다.
텍사스 블루스 스타일의 음악에 어울리는 톤을 그대로 뽑아내는 기타입니다.
좀 더 날이 서 있긴 하지만 다른 스트랫에 비해 미드 스쿱된 성향인데
존 메이어 시그니쳐 스트랫의 성향이 어디서 출발했는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죠. :)
3. Fender 존 메이어 시그니쳐 스트라토캐스터
이제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그의 시그니쳐 스트라토캐스터.
3톤 선버스트 색상에 SRV의 영향을 짐작케 하는 톨토이즈 픽가드가 인상적인 기타입니다.
고가의 Big Dippers 픽업이 들어가 있고,
뭇 기타리스트들의 눈이 돌아갈 만한 디자인의 인케이스 긱백과
함께 출시되는 구성 덕에
우레탄 피니시의 구성으로 출시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이 팔린 시그니쳐 기타입니다.
역시 픽업의 영향으로 꽤나 두터운 소리가 납니다.
우레탄 피니시의 펜더치고 상당히 고급스러운 소리가 나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모델입니다.
사진에서 존메이어가 연주하는 모델은 당연히 본인의 시그니쳐이니
락커피니시로 만들어줬겠지만
양산 라인에서는 우레탄 피니시로 출시되었습니다.
펜더에서 이 기타를 락커 피니시로 출시하면 다른 스트랫들의 판매를 잠식하는
하극상을 우려한 까닭에 일부러 우레탄으로 냈나? 싶을 정도로
괜찮은 소리를 내줬습니다.
다만 존 메이어가 펜더를 떠나면서 이제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단종된 비운의 기타입니다.
4. Fender Custom Shop La Cabronita Especial telecaster
이 기타는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기타입니다.
사실 제가 텔레캐스터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John Mayer의 곡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
'Perfectly Lonely'에 쓰인 기타이기 때문이죠.
라이브와 레코딩 모두 이 기타로 하였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존 메이어가 Battle Studies 앨범의 메인 트랙 중 하나인
Perfectly Lonely로 활동하던 시기와 맞물려 사용됐습니다.
물론 그 때 이후로 다시 보기는 힘들어졌지만
팬들 사이에서 자그마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기타죠.
펜더 커스텀샵에서 한정생산 모델로 발매가 되었었는데
그 이후로 추가 발매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반 애쉬바디 텔레에 TV Jones Special 험버커 픽업을
장책해 놓은 기타입니다.
이 기타의 톤이 꽤나 좋아서 TV Jones 픽업이 들어가는 텔레가
어느덧 텔레의 한 종류로 자리매김할 정도입니다.
펜더 커스텀샵 뿐만 아니라 존 써와 같은 커스텀샵 업체에도
이 픽업을 넣는 커스텀 기타 수요가 꽤 있습니다.
5. PRS John Mayer Silver Sky
아... 많은 스트라토캐스터 팬들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끔찍한 혼종이 태어났다.'
라고 부르짖는 그 기타입니다.
3+3 헤드머신 구성의 기타를 주로 만드는 PRS와 협업하여
함께 만든 존 메이어의 새로운 시그니쳐 기타입니다.
일반적인 PRS의 헤드쉐입을 좌우 대칭하여
좀 더 긴 쪽이 아래쪽으로 오도록 해서 위화감을 줄여보려는 노력을 하였으나...
출시 초기 사람들이 쉽게 적응하기 힘들어했던 기타입니다.
3+3 구성의 스트랫이라니...!
PRS와 협업하여 만든 새로운 픽업이 장착되어 있다고 합니다만...
스펙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PRS니까 기타 잘 만들었겠죠.
실제로 만듦새도 매우 뛰어나다고 하구요.
다만 깁슨이 스트랫을 만든 것과 비슷한 충격이다보니...
아직도 흐음하게 만드는 기타입니다.
톤은 최근 존 메이어의 톤을 그대로 따릅니다.
두텁고 둥글둥글한 스타일의 스트랫톤.
그러나 존 메이어의 음악이 변함과 함께
그의 시그니쳐 모델도 톤이 좀 더 모던하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좀 더 둥글둥글하게 코팅된 소리가 나죠.
유튜브 리뷰들을 보니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스트랫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마치며... 사실 존 메이어가 연주한 기타는 이외에도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존 메이어, 그남자의 기타 포스팅도 시리즈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이 반응이 좋다면 다음 번엔 그가 썼던
좀 더 다양한 기타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타 인물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테우스 아사토, 2년 만에 또 갖게 된 그 남자의 기타 New Signature Classic T 모델 (0) | 2020.04.04 |
---|---|
마테우스 아사토, 그 남자의 기타 (Mateus Asato) (3) | 2019.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