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Bro's Studying Archive
Suhr Custom, 나만의 커스텀 기타를 오더해보자 -6- 본문
<지난글>
Suhr Custom, 나만의 커스텀 기타를 오더해보자 -5-
블로그에 글을 꽤 오랜만에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글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는데 벌써 6번째 글이더군요. 그래서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이 존 써 커스텀 오더 글은 이만 줄이려고 합니다. 추후에 제가 오더한 커스텀 기타를 받게 되면 이 주제로 다시 한 번 얘기할 시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때까지 정말 많은 부분을 다뤘는데요, 아직 중요한 부분 몇 가지가 남았습니다. 그 중 첫 번째가 바로 하드웨어 파츠입니다. 기타에 들어가는 주요 하드웨어로는 헤드머신과 브릿지가 있죠. 존써에서도 이 두가지에 대해 다양한 옵션을 제공합니다. 우선 헤드머신의 경우 Suhr Locking 헤드 머신과 고토 빈티지 헤드머신이 있습니다.
<Suhr Locking Head Machine>
두가지 모두 좋은 튜너이나 고민하시는 분들 꽤 많을 거 같습니다. 주로 스탁 라인업에는 락킹 헤드머신, 그리고 커스텀 라인에서는 고토 빈티지 헤드머신이 많이 적용되어서 나오는데요. 저는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헤드머신의 차이에 따른 울림을 크게 구분하지 못하겠습니다. 둘 다 좋아요. 존 써 락킹 헤드 머신이 워낙 좋아서 그런걸 수도 있겠지만 락킹 헤드머신이 그냥 일반 헤드머신에 비해 딱히 뭔가 못하다고 말하질 못하겠습니다. 게다가 요즘 나오는 락킹 헤드머신들은 빈티지한 울림을 살려주는 헤드머신들이 꽤 많아서 저는 그냥 락킹이랑 일반 헤드머신 옵션이 있다면 락킹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락킹 헤드머신이 주는 편의성이 어마어마하거든요. 줄 갈 때도 줄 감으며 낑낑 댈 필요가 없고 헤드머신에 물려준 체 바로 남는 선 자르면 되구요. 무엇보다 저는 클럽 공연을 꽤 자주하는 편인데, 기타를 여러대 들고 다니기엔 너무 무거운 만큼 튜닝이 바뀔 경우 그냥 한 기타로 바꿔가며 쓰는 편입니다. 그래서 튜닝의 안정성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근데 락킹 헤드머신의 경우는 튜닝이 정말 안정적이라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편입니다. 펜더 빈티지 튜너는 곡 하나를 치더라도 벤딩만 하면 튜닝이 널뛰기 해서 귀로 파악하여 다시 조정해줘야 하는데, 락킹 헤드머신은 튜닝 이탈에 대한 두려움이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저는 그래서 그냥 어차피 존써 사시는 분이라면 Suhr Locking 한 번 경험해 보시는거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울림 당연히 좋구요. 튜닝 안정성 매우 뛰어납니다. 빈티지한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글쎄요. 과연 빈티지하지 않은 소리가 나오는지도 의문이겠지만 굳이 그 정도 빈티지함을 찾아가며 오리지널리티를 따지시려면 존 써 커스텀 보다는 펜더 커스텀샵에 오더를 넣는게 더 성향에 맞는 일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으로는 브릿지인데요, Suhr에서는 정말 많은 브릿지를 옵션으로 제공합니다. 너무 많아서 일일히 언급하기가 어려우니 보통 가장 많이 쓰는 옵션만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PRS는 대부분 트레몰로 / 스탑테일 / 가끔가다 특이한 기타의 경우 플로이드 거의 이정도 옵션 위주로 출시되는데 존 써는 트레몰로 / 펜더 빈티지 트레몰로 / 하드테일 / 플로이드로즈 / 3 새들 텔레 브릿지 등 정말 다양한 옵션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라인업의 기타를 생산하는 빌더이다 보니 브릿지의 종류도 많을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쓰는 옵션은 바로 이 고토 벤트 새들 옵션입니다. 피치가 정말 안정적인 튜너죠. 텔레를 제외한 대부분의 Suhr 들은 이 옵션을 달고 나온다고 보셔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외에도 빈티지함을 찾으시는 분들은 펜더 스트랫 브릿지 옵션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애초에 존 써가 펜더의 마스터빌더이기도 했으니 그만큼 빈티지한 스트랫도 잘 만들긴 하겠지만 음... 글쎄요. 존 써를 굳이 고르신 분은 빈티지한 사운드에 모던한 편리성을 추구하시는 분들이라 존 써에서 굳이 빈티지의 극단을 찾을 필요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존 써의 성향은 빈티지함을 유지하면서도 모던한 편의성과 어느 정도 타협을 하는 성향이니까요. 이건 스테인리스 프렛을 가장 적극적으로 적용한 것만 봐도 드러나죠... 반면에 펜더 커스텀샵은 오리지널리티 때문인지 스테인리스 옵션은 받지 않고 있는 차이가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가장 중요한 픽업입니다. 존 써는 픽업 정말 잘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고 직접적인 비교 대상은 아닙니다만 픽업 쪽의 톤 적인 부분에 대한 연구는 정말 병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유명한 싱글 픽업으로는 미국 LA 세션계의 거장 마이클 랜도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ML 픽업이 있습니다. 이 픽업은 두 종류로 나뉘는데, Standard와 출력을 살짝 낮춘 Classic이 있습니다. 근데 Standard가 거의 주력으로 쓰입니다. 특히 Classic S 커스텀 라인에 주로 많이 들어가고 양산형에는 좀 더 빈티지한 성향의 V60, V60lp, V70 픽업이 들어갑니다. ML Standard 픽업은 살짝 핫한 편에 속하는데, 그러면서도 스트랫 특유의 톤을 이쁘게 잘 뽑아줘서 정말 사랑 받는 픽업입니다. Mateus Asato도 이 픽업을 사용하죠. 밑의 영상에서 소리를 한 번 들어보세요. 그냥 죽음입니다. 뭐라 설명이 필요없는 픽업. 듣고 느끼는게 빠릅니다.
이 기타에 대해서는 추후에 개별적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거의 현대 스트랫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기타와 다름 없어서요.
프런트와 미들에 쓰인 것이 ML Standard 픽업입니다.
그리고 Suhr는 험버커 픽업도 정말 잘 만듭니다. 오죽하면 저는 PRS 싱글컷에 써 픽업을 박을까 고민했을 정도니까요. 왠만한 하이엔드 브랜드 중에서도 잘 만드는 편입니다. 저출력 픽업을 만드는 실력이 특히나 좀 더 좋은거 같습니다. SSV나 Thornbucker 픽업은 PAF성향의 저출력 험버커 픽업인데 모든 레인지의 소리를 빠짐없이 이쁘게 잘 받아줍니다. 특히 Thornbucker 픽업은 밸런스가 정말 좋아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밸런스에 비해 가격이 천정부지로 비싸지도 않고, 스트랫에 들어가든 레스폴에 들어가든, 텔레에 들어가든 소리를 정말 이쁘게 잘 뽑아줘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SSV도 스트랫, 텔레와 궁합이 좋은 편입니다.
이 픽업 역시 미국에서 유명한 세션 기타리스트인 Pete Thorn의 시그니쳐 험버커죠. 그리고 고출력 픽업도 꽤 잘 만드는데 고출력 픽업은 워낙 잘 만드는 브랜드들이 많으니 딱히 Suhr가 빼어나게 잘만든다고 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고출력으로는 SSH나 알드리치 픽업이 유명합니다. +가 붙는 모델들은 동일 픽업 사양에 출력만 살짝 올린 모델 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SSV+가 고출력 픽업인 것은 아닙니다. 미세하게 출력을 올린다는 말씀입니다. 프런트와 리어간에 현의 진동 때문에 일반적으로 프런트 픽업에서 잡히는 소리가 더 큽니다. 이런 볼륨 밸런스가 신경쓰이시는 분들은 리어에 +픽업을 끼우셔서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Suhr 하드웨어에서 가장 특징적인 옵션이 SSCll 옵션입니다. Silent Single Coil의 약자로 말 그대로 싱글픽업의 험노이즈를 없애주는 시스템입니다. 싱글 픽업은 험픽업에 비해 험노이즈가 발생하기 쉬워서 쉽게 게인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SSC 옵션의 경우 이 험 노이즈를 정말 획기적으로 줄여줘서 이런 걱정을 덜어줍니다. 예전에 SSC의 작동원리에 대해 공부를 했었는데 지금은 다 까먹었네요 ㅠ 근데 Suhr의 이 시스템이 대단한게 험노이즈를 잡을 경우 톤손실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톤 손실을 정말 최소화한 채 험노이즈를 잡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요. 이 시스템의 팬인 사람들의 경우에는 SSC가 없는 존써는 존써가 아니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니까요.
그러나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애시당초 험 - 험 구조 픽업의 경우에는 크게 SSC가 필요 없을 뿐더러, 워낙 배선이 잘 되어 있다보니 존 써는 이 시스템이 없어도 왠만한 환경에서 노이즈가 잘 나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무리 SSC라도 정말 미세한 톤손실은 있기 마련이고, 어차피 노이즈도 잘 안나기 때문에 굳이 없어도 상관 없는 옵션이라고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이 밖에 하드웨어 관련 특이 옵션으로는 당연히 험 - 싱 전환 기능을 지원한다는 것 정도? 그 외에 블로우 스위치 등이 있지만 딱히 글로벌하게 사용되는 옵션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정하셔야 할 것이 바로 케이스인데요. Suhr에서 제공하는 케이스 옵션은 크게 두 종류라 보시면 됩니다. Suhr 전용 Deluxe 긱백과 G&G사에서 만든 하드 케이스 이 두가지입니다. Suhr 긱백이 만듦새가 꽤나 좋아서 중고장터에서 꽤나 인기 있는 모델입니다. 저도 하나 갖고 있는데 고급소재는 아니지만 튼튼하고 무엇보다 가벼워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커스텀 오더한 기타의 경우 왠지 하드케이스가 없으면 허전할거 같기 때문에 저는 하드케이스 포함해서 주문을 넣었습니다. 긱백은 물론 필수 옵션이고 100불 정도, 그리고 200불을 추가하면 하드케이스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존 써에 들어가는 옵션 대부분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글의 양은 꽤 되지만 크게 도움이 되셨을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야심한 시각이라 그냥 최대한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글이 중구난방일 확률이 높습니다. 혹시 글을 보시고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면 친절히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Suhr에 대해서는 걔속해서 다룰 예정이니 앞으로 나올 글을 참조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쯤에서 Suhr Custom 시리즈 포스팅은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옵션 고르는 내용은 이만 줄이고, 커스텀을 넣는 시스템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다음 번에 뵙겠습니다!
'가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써(Suhr) 오더 몇 가지 소소한 팁! (0) | 2019.01.07 |
---|---|
존 메이어 픽업 논쟁... 존 메이어 톤을 내려면 어떤 픽업을 사야하나? (0) | 2018.12.23 |
Suhr Custom, 나만의 커스텀 기타를 오더해보자 -5- (0) | 2018.11.12 |
Suhr Custom, 나만의 커스텀 기타를 오더해보자 -4- (0) | 2018.11.03 |
Suhr Custom, 나만의 커스텀 기타를 오더해보자 -3- (1) | 2018.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