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Bro's Studying Archive

존 메이어 픽업 논쟁... 존 메이어 톤을 내려면 어떤 픽업을 사야하나? 본문

가이드

존 메이어 픽업 논쟁... 존 메이어 톤을 내려면 어떤 픽업을 사야하나?

빅브로오 2018. 12. 23. 21:28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뵙는 김기타입니다. 올 해가 가기 전에 이번 달에 포스팅을 꼭 두개는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무슨 주제를 써야할 지 고민하다가 존 메이어 픽업에 대한 내용으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한국에도 존 메이어 팬이 정말 많죠. 저도 그 중에 한 명이라 존 메이어의 장비에 대해 어찌보면 광적으로 매달렸던 적이 있습니다. 하라는 연습은 안하고...


그 중에서 오늘은 존 메이어의 픽업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존 메이어 복각 기타를 원하고 계신 분이라면 가장 궁금해하고 계신 부분일텐데요. 사실 많은 해외포럼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오랫동안 논의가 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히 Where The Light Is LA 라이브에서 보여줬던 사운드를 구현하는 것이 이들의 진정한 목표죠. 사실 존 메이어 톤 내려면 60년대 빈티지 계열의 스트랫 들고 2번 포지션의 픽업쓰면 얼추 비슷하게 나옵니다...만 저희 같은 Geek들은 여기서 만족을 못하죠.


필자를 포함한 존 메이어 Geek 들이 광적으로 매달리는 LA 라이브의 바로 그 톤.


하여... 과연 어떤 픽업을 사야 존 메이어와 비슷한 톤이 나올까?가 이번 주제입니다. 그러려면 존 메이어 톤에 대해 먼저 알아봐야겠죠. 사실 많은 분들이 존 메이어의 기타가 보여주는 멜랑꼴리한 블루지 톤에 매혹되어 비슷하게 만들고자 노력하고 계시지만 은근히 기타로 만족하시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기타를 똑같이 만들어도 완전히 존 메이어와 가까운 톤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솔직하게 말씀 드린다면 존 메이어 톤의 비결은 바로 Two Rock 앰프입니다. 이 앰프에 왠만한 펜더 스트랫 물리면 존 메이어 톤 나옵니다. 솔직히 ㅋㅋㅋ 그런데 이 Two Rock 앰프는 가격이 무지막지하게 비쌉니다. 방금 찾아보니 Reverb에서 최근 존 메이어의 시그니쳐 투락 앰프가 2만 달러에 가까운 금액으로 거래가 되었었군요 ㅋㅋㅋ 왠만한 차 한 대 값입니다. 그래서 Two Rock은 포기하기로 하고 기타에 집중해봅시다.


존 메이어 시그니쳐와 스트랫 애호가의 성배라고 불리우는 블랙원(BLK1)

두 기타는 엄연히 말하자면 다른 기타이다.

존 메이어 톤에 대해 알아본다고 하고 잠깐 셌는데요, 정말 톤적인 부분을 언급하자면, 존 메이어 톤의 비결은 Mid-Scoop된 기타 사운드를 앰프에서 Mid-boost 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러니까 깎여 있는 미들을 앰프를 통해 다시 부스팅 해주면 존 메이어의 톤과 유사한 톤이 나온다는게 현재 존 메이어 Geek들 사이에서 도는 유력한 이론입니다. Mid scoop이라 함은 말그대로 중음역대가 숟가락으로 뜬 듯 파여있다는 이론입니다. 중음역대는 사람이 가장 익숙해 하는 음역대 중 하나 인데요, 보컬 레인지가 가장 많이 걸쳐 있는 음역대가 중음역대이기도 합니다. 기타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기타사운드를 강조하기 위해서는 중음역대를 부스팅하는게 일반적입니다만, 존 메이어 픽업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존 메이어 클론 픽업들은 하나 같이 중음역대가 파여있는 픽업들이라는게 공통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존 메이어가 미드 스쿱된 소리를 쓰느냐? 그건 아닙니다. 다시 투락 앰프를 통해 부스팅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자면 미드 스쿱된 사운드 특성을 보인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살 수 있는 클론 픽업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 픽업들을 가져다 쓰면 꽤 유사한 만족도를 얻으실 수는 있을겁니다.


1. Big Dipper 픽업.

엄밀히 말하자면 이 픽업은 클론 픽업은 아닙니다. 존 메이어의 펜더 스트라토캐스터 시그니쳐에 들어가는 픽업입니다. 즉, 클론이 아닌 존 메이어의 오리지널 픽업(들중 하나)라는 거죠. 왜 개중 하나라고 하냐!! 존 메이어 블랙원에 들어간 픽업은 이 픽업이 아니라는게 꽤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존 메이어 사운드를 낼 수 있지만 빅디퍼와 블랙원의 사운드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 픽업은 기본 가격부터 상당히 고가인 픽업이고, 존 메이어 시그니쳐에 달려 나오는 것 외에는 구하기 어려운 픽업이라 팬들 사이에서 꽤 비싼 값에 거래가 되고는 합니다. 이 픽업 역시 전형적으로 미드 스쿱된 특성을 보여주는 픽업입니다. 장터에서 잠복을 오래하시다보면 간간히 올라오긴 하는 픽업입니다.



2. Klein Jazzy Cat 픽업.

위 픽업 데모를 들어보시면 사운드 성향이 잘 파악 되실 겁니다.

Klein 사는 빈티지 픽업 복각 픽업을 잘 만드는 회사입니다만 정작 이 회사를 가장 유명하게 한 것은 Jazzy Cat 픽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존 메이어의 이름값이 어마어마하죠. 존 메이어의 블랙원 스트라토캐스터를 복각한 커스텀 기타들에게 가장 많이 들어가는 픽업들 중 하나입니다. 전형적인 미드 스쿱된 픽업으로 존 메이어의 블랙원과 꽤나 유사한 사운드를 보여줍니다. 유튜브에도 리뷰가 정말 많은 픽업 중 하나로, 잠복해도 도저히 매물이 안 나와서 존 메이어 픽업 고르기가 머리가 아프시다면 그냥 이걸 사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한국으로의 배송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3. Klein S-5 픽업.

동 사의 미드 스쿱된 픽업으로, 유형은 비슷하나 Jazzy Cat 보다 출력이 살짝 낮습니다. 그래서 살짝 더 멕아리 없게 부드럽게 굴러가는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재지캣보다는 이 픽업을 더 선호하시기도 합니다.


4. 기타...

이 밖에도 Lindy Fralin 사의 Blues Special이나 Lollar의 Blonde가 존 메이어 톤을 내는데 꽤 적합한 픽업으로 꼽힙니다. 두 픽업 모두 좋은 픽업입니다. 모두 존 메이어 특유의 맑게 굴러가는 소리를 내는데 적합한 픽업이죠. 꽤나 훌륭한 빈티지 복각 픽업입니다. 그러나 블랙원의 복각 픽업은 아닙니다.



여기까지 읽어보신 분들은 한 가지 답답하게 느끼시는 게 있을 겁니다. 아니 그냥 존 메이어가 무슨 픽업을 쓰는지 알면 그거 쓰면 되는거 아니냐!!! 맞는 말씀입니다. 존 메이어 블랙원에 들어간 픽업은 펜더 커스텀샵의 마스터 빌더 John Cruz가 직접 Custom - Wound한 픽업입니다.

그래서 일반 시중에서 구할 수도 없고, 개인적으로 그렇게 만들어달라고 해도 존크루즈가 받아들여주지도 않을겁니다. 이 픽업에 관해서 해외에서는 Big Dipper를 모티브로 직접 감았을 것이다 등등의 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블랙원은 엄밀히 말하면 존 메이어 시그니쳐와는 상당히 다른 사운드 성향입니다. Big Dipper는 말그대로 미드 스쿱의 정석적인 느낌이라면 블랙원의 사운드는 훨씬 더 빈티지합니다. 더 열려있는 사운드 특성이며 훨씬 Fat한 사운드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유력하게 생각하는 건 그냥 60년대 픽업을 커스텀 와인딩한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블랙원이 61년도 스트랫을 기반으로 존크루즈가 만든 기타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펜더 커스텀샵에서 Black One의 스펙으로 한정판을 출시한 적이 있었는데 이 때 들어간 픽업이 Fat 60's CS 픽업입니다. 이런 힌트를 기반으로 해 볼 때 꽤나 제 생각은 꽤나 합리적인 추론인거 같습니다. 실제로 저 한정판 기타의 데모를 들은적이 있는데 상당히 유사한 사운드를 들려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빅 디퍼가 들어간 사양으로 NOS 사양의 블랙원이 500대 출시된 적도 있습니다. 그 기타보다는 Fat 60s가 들어갔던 사양의 한정판이 훨씬 블랙원에 가까운 사운드였습니다.


그럼 이제 답이 나온거 아니냐!! 커스텀샵 Fat 60s 픽업을 넣으면 완전 존 메이어 사운드가 날거 같은걸?... 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오산입니다. 저 때 들어간 픽업들은 커스텀샵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직접 손으로 감은 Hand-Wound 사양이었고 시중에 일반적으로 출시되는 Fat 60s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게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커스텀샵 픽업을 박는다면 정말 유사한 소리가 날 것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제가 제안하는 솔루션은 두가지 입니다.

1. 대놓고 Black One 복각으로 출시된 Jazzy Cat

2. Custom Shop 69 pickups


둘중 하나면 절대 실패하지 않으실 겁니다. 69 픽업은 펜더 커스텀샵 픽업중 54와 더불어 가장 인기있는 픽업중 하나입니다. 54 픽업은 종이 울리는 듯한 맑은 소리를 들려준다는게 특징인데 일반적으로 메이플 지판의 스트랫과 많이 조합을 하는 편입니다. 출력이 낮고 정말 예쁘고 맑은 소리를 내어줍니다. 다만 존 메이어 사운드의 경우는 Woody하고 좀 더 멜로우한 69 픽업이 어울립니다. 그래서 69 픽업을 꼽아봤습니다. 실제로 매물도 다른 커스텀샵 픽업에 비하면 구하기 쉽기 때문에 상당히 현실적이면서도 Black One 사운드에 근접한 사운드를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Comments